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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성

매일매일 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정의하고
이를 수행하는 것을 반복한다.

삶의 목표나 꿈 따위를 정의하지 않는다.
옅은 방향성 또는 그것 없이 매일매일 나아가는 것에 집중한다.

모든 갈망의 대상에 대해 미약한 갈망 상태를 유지한다.
무언가를 추구하되, 성취되지 않음의 상태에서 고통으로 이어지지 않는 정도를 유지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성공을 목표로 삼지 말라.
성공을 목표로 삼고, 그것을 표적으로 하면 할수록 그것으로부터 더욱더 멀어질 뿐이다.
성공은 행복과 마찬가지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것이다.

2026년 7월 16일

어제부터 갑자기 도시 전체에서
타는 냄새가 나고, 희뿌연 연기가 도시를 뒤덮었다.

달리기를 하러 나갔는데
여름날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선 것처럼
공기가 무겁고 답답했다.

밭에서 쓰레기나 비닐 따위를 소각할 때처럼
바람에 실려 온 탄내와 미세한 입자가
코 안으로 스며드는 듯했다.

날씨가 흐린 거야 어디서나 흔하게 있을 법한 일이지만,
타는 냄새까지 나는 것은 조금 의아했다.

그래도 내가 토론토에 오래 살아본 것도 아니니
‘여름날에 종종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상황은 어제와 다르지 않았다.

어디서 불이라도 난 건가?
그런데 불이 났다고 한들 도시 전체가 이럴 수 있나?

그런 생각에 별 생각 없이 GPT에게 툭 던졌다.

"요즘 토론토가 날씨가 흐리고 그냥 공기가 좀 타는 냄새가 나. 이거 뭔 날씨인거야?"

"그거 그냥 흐린 날씨가 아니라 산불 연기가 토론토까지 내려온 것이야. 뿌옇게 보이고 타는 냄새가 나는 것도 산불 연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아니, 뭔 소리야? 그 실제로 산불이 난 거야, 그러면? 아니면은 너가 그냥 추측하는 거야?"

"응, 실제로 산불이 난 게 맞아. 추측한 게 아니야. 다만 토론토 주변에서 불이 난 건 아니고, 토론토에서 수백 km 떨어진 온타리오 북부·북서부 지역의 여러 산불에서 나온 연기가 바람을 타고 내려온 거야. 실제로 일부 북부 지역에는 대피령까지 내려졌고, 토론토는 직접 불길의 위협을 받는 상황은 아니야."

진짜 불이 난 거였다니!

https://www.reuters.com/business/environment/wildfires-northern-ontario-bring-worlds-worst-air-quality-toronto-2026-07-15/

글쓰기

글을 쓰는 행위는
그 자체로 나에게 가치 있다.

이후성이라는 존재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이후성으로부터 분리된
아로서 이후성을 관찰할 수 있게 만든다.

그 관찰과 고민으로 빚어진 것이
동어 반복
빈약한 어휘
궁핍한 표현으로 점철된
형편없는 활자들의 나열일지라도

결과는 상관없다.
과정만으로 충분하니.

정신 응급처치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감정과 정신이 불안정해졌다면
가급적 즉시 대처해야 한다.

마트에 가서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산다.
맛있는 음식을 배달 시킨다.
잔뜩 먹고 나서 안대를 쓰고 잠을 잔다.

부정적인 감정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증폭되는 것을
그 감정이 충동적인 말과 행동으로 분출되어
나 자신과 주변에 상처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잠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감정의 연쇄를 잠시 끊어놓는다.

잠에서 깨어나면,
감정으로 인해 부풀려졌던 사건의 윤곽이 가라앉고,
나는 비로소 그 사건을 감정이 아닌
하나의 정보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이제,
그 자리에서 다시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