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갑자기 도시 전체에서
타는 냄새가 나고, 희뿌연 연기가 도시를 뒤덮었다.
달리기를 하러 나갔는데
여름날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선 것처럼
공기가 무겁고 답답했다.
밭에서 쓰레기나 비닐 따위를 소각할 때처럼
바람에 실려 온 탄내와 미세한 입자가
코 안으로 스며드는 듯했다.
날씨가 흐린 거야 어디서나 흔하게 있을 법한 일이지만,
타는 냄새까지 나는 것은 조금 의아했다.
그래도 내가 토론토에 오래 살아본 것도 아니니
‘여름날에 종종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상황은 어제와 다르지 않았다.
어디서 불이라도 난 건가?
그런데 불이 났다고 한들 도시 전체가 이럴 수 있나?
그런 생각에 별 생각 없이 GPT에게 툭 던졌다.
"요즘 토론토가 날씨가 흐리고 그냥 공기가 좀 타는 냄새가 나. 이거 뭔 날씨인거야?"
"그거 그냥 흐린 날씨가 아니라 산불 연기가 토론토까지 내려온 것이야. 뿌옇게 보이고 타는 냄새가 나는 것도 산불 연기 때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
"아니, 뭔 소리야? 그 실제로 산불이 난 거야, 그러면? 아니면은 너가 그냥 추측하는 거야?"
"응, 실제로 산불이 난 게 맞아. 추측한 게 아니야. 다만 토론토 주변에서 불이 난 건 아니고, 토론토에서 수백 km 떨어진 온타리오 북부·북서부 지역의 여러 산불에서 나온 연기가 바람을 타고 내려온 거야. 실제로 일부 북부 지역에는 대피령까지 내려졌고, 토론토는 직접 불길의 위협을 받는 상황은 아니야."
진짜 불이 난 거였다니!